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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공유

넷플릭스 유저라면 놓칠 수 없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영상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영상 꼭 보시길

 

 

뮤지컬과 별로 친하지 않다. 연극은 더더욱이나.

 

화면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문화 콘텐츠는 왠지 부담스럽다. 그 배우는 나란 사람이 객석에 있는지 모를거고, 안다 쳐도 나한테 뭘 요구하지 않을 테지만 암튼 내 맘이 그렇다고. =_=

 

 

 

 

그래서 자주 들어가는 넷플릭스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이 떡하니 앞쪽에 배치돼 있었으나 눌러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유명한거 알지, 넘버 좋은거 다~~~~ 알지. 근데 왠지 재미없을 것 같아. 심지어 러닝타임 봐라. 2시간 47분짜리래 후덜덜.

 

그렇게 외면 아닌 외면을 하며 지내던 어느 날 저녁, 신랑이 보고 있더라고. 난 애랑 '위 스포츠'를 하느라 안방에 있다가 물 마시러 가면서, 화장실 가면서 잠깐 잠깐 영상을 보게 됐다. 처음엔 계속 볼 생각이 1도 없었다.

 

 

 

 

웬열, 뭐야. 재밌잖아~~~!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고 있네. 울 아들내미도 합석함. ㅋㅋㅋ

 

 

커튼콜 영상이랍니다

무대 화려한 것 좀 봐. 지금 출연하는 배우는 또 대체 몇 명이고. 저 많은 사람의 동선과 개별 춤을 짜는 사람, 그걸 또 소화해 공연하는 배우 모두 대단하다. 저 위에 오케스트라가 있는 거야? 와우 쩐다. 무엇보다 주연 배우들 노래와 연기가 완전 판타스틱 그 자체.

 

 

 

2011년 공연 영상이라는데 무대 풀샷부터 배우 얼굴 클로즈업까지 드라마처럼 다양하게 앵글을 잡아 지루하지 않았다. 사실 대학시절 합창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오페라의 유령 주요 넘버들을 4부합창으로 연습해 공연한 바 있다. 그 덕에 노래들을 대강 안다. '저 노래를 저 상황에서 저 사람과 부른 거구나' 당시엔 몰랐던 스토리를 알게 되는 재미에 어쩌면 더 이 영상에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영상을 모두 보고 이 정도 뮤지컬을 공연장에서 본다면 20만원, 30만원 정도는 주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잘 봤습니다. 이번 달 넷플릭스 구독료는 이걸로 본전 제대로 회수. ^^

 

넘버(노래)를 몰라도 재미있다, 아직 안보신 넷플릭스 구독자분들 이번 주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특별공연 영상, 고고고 무비무비무비. 이 작품을 기점으로 뮤지컬에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