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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공유

유튜브로 음악 들을 때 자동으로 손이가는 플레이리스트 (판타스틱듀오 버전 오르막길 外)

유튜브로 음악 들을 때 자동으로 손이가는 플레이리스트


 

 

 

 

안녕하세요, 음악보단 팟캐스트 방송 듣기를 선호하는 사진홀릭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년을 살다보니 감성이 너무 메마르는 것 같더라고요. 최근 '싱어게인'이나 '포커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채널 돌리다 보게 되면 "정말 노래 잘 하는 사람 많다~~" 감탄함시롱 한참을 기분좋게 듣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음악감상:팟캐스트를 적어도 1:1 비율로 이용하려고요. 아니다 유튜브 영상까지 1:1:1인가. 아 왜 하루는 24시간 밖에 안되는거얏. =ㅂ=

 

 

 

 

그래서 음악은 주로 어떤 플랫폼으로 듣느냐면요.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 이용에 포함돼 있는 바이브(VIBE),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다 보니 같이 쓰는 중인 유튜브 뮤직(이건 구글홈미니 스피커에서 구글 소환할 때만) 기본이고 가끔이지만 (생각보다 자주 ㅋ) 그냥 유튜브 영상을 플레이해 듣습니다. 

 

그 노래가 좋아서 듣는 것도 있지만, 노래를 누가 어떤 방송(?)에서 부른 버전인가도 중요해요. 유튜브로 음악을 들어야겠다 생각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자동으로 손이가는 곡들이 있습니다. 매번 순서도 거의 비슷합니다. 여러분께도 완전 강추하는 노래들, 베댓 및 저의 감상평을 더해 남겨 보겠습니다. 나중에 함 들어보시길. 

 

 

 

 

1. 판타스틱듀오/ 윤종신 X 영상설치 조기사 '오르막길'

베스트 댓글 : 세계일주 중입니다. 가끔 바람이 불때만 이 영상 보러 올게요.

원래도 윤종신 님의 가사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잘 다듬어졌을 뿐 크게 꾸미지 않은 일상의 언어로, 우리가 평소 눈치채지 못한 마음 속 섬세한 감정과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상황들을 묘사하곤 하죠. 그래서 더 공감 되고 따라 부르고 싶어지는데요.

 

'오르막길'은 그중에서도 가사가 예술입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퇴사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에게, 국민의 부름으로 결국 그 자리까지 오른 누군가에게 어렵겠지만 힘내시라고 내가, 우리가 있다고 응원하는 마음 가득 담아 부르기 딱이에요. 어떤 상황에 불러도 감동쓰~~

 

그렇게 가사의 힘이 큰 노래를 가수 윤종신 님과 웬만한 가수 뺨치는 기사님이 함께 열창하니 임팩트가 배가 됩니다. 두 분의 목소리 톤, 화음, 고음 스킬, 중간에 쇳소리 비슷한 부분까지 다 맘에 들어요. 진심이 묻어난달까요? 결국 영상 마지막 부분에 클로즈업한 관객들처럼 볼 때마다 눈물이 찔끔 납니다.

 

...오늘은 이 노래를 오직 나를 위해 집중해 들으렵니다.

 

 

 

 

2. 판타스틱듀오/ 양희은 x 악뮤 '엄마가 딸에게'

베스트 댓글 : 2021년에도 보는사람 있을까?

노래 잘 하기로 소문난 두 뮤지션 팀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고. 아니나다를까~ 특히 양희은 선생님이요. 이 분의 노래를 듣다 보면 진짜 노래를 잘 한다는 건 고음을 잘 내는 것과 별개의 문제라는걸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목소리 크기, 힘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언제나 맑으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70세(만 68세) 노년의 가수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악뮤도 노래와 아주 잘 어울렸어요. 엄마와 딸/아들 양 쪽의 마음이 다 이해되고, 편 들어주고 싶고 막 그런. ㅎㅎㅎ 한 건설회사 TV CF에서 처음 이 노래를 접했고 판타스틱듀오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노래 제목이 '엄마가 딸에게'라는 걸 알았습니다. 뒷 부분 가사까지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쎄 늙어 있었고...... 가사 첫마디부터 울컥 ...(중략)...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가사 하나하나 곱씹어보고 우리 내일 다함께 부모님에게 전화하기. OK?

 

 

 

 

3. 더 마스터/ 박은태 '내 영혼 바람되어'

베스트 댓글 : 나의 엄마가 당신의 엄마가 보고 싶다며 엉엉 우셨다. 결혼을 하여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도 엄마는 항상 그리운 존재인가보다. 나에게도 나의 엄마가 보고 싶은 날이 오겠지. 그 시간이 아주 많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노래 잘 하는 사람도 많지만 글 잘 쓰는 사람은 또 왤케 많은 겁니까 @.@ 댓글 때문에 또 한번 운드아)

세월호 추모곡으로 많이 알려진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검색하다 발견한 띵곡입니다. 뮤지컬 배우 분들이 진짜 노래를 잘 하는 것 같아요. 노래에 감정을 완벽히 담아 부르니까요. 이 노래를 듣고 박은태 배우님의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맨 마지막에 클로즈업된 얼굴로 흐르는 한 줄기 눈물, 떨리지만 안정적으로 끝까지 부르는 노래, 이건 한 편의 뮤지컬을 봤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오~~~~~

 

 

 

 

4. 슈퍼밴드 / 하현상 팀 'Viva la vida', 김형우 팀의 'creep', 호피폴라 팀 'Wake me up'

베스트 댓글 : 호피폴라로 비긴어게인 내줘 JTBC

슈퍼밴드 음악 영상도 제 유튜브 음악 감상 단골 레파토리에요. 특히 '루시'와 '호피폴라' 팀 노래를 좋아하고, 호피폴라 되기 전 보컬 하현상 군과 첼리스트 홍진호 님 + 루시의 바이올리니스트 신예찬 님이 같이 부른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가 1순위! 초반인데 어쩜 이리 매력 덩어리들만 모아놨는지 몰라요. 바이올린이 있는 밴드 소리가 얼마나 화려하고 풍부해지는지, 첼로라는 악기의 중저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때 느꼈습니다. 

 

영상 속 곡은 노래보다 호피폴라 팀의 기발한 퍼포먼스가 좋아 애정하는 편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첼로로 모일 때마다, 그렇게 화음을 쌓을 때마다 저도 이때 관객들처럼 소리없는 아우성을 외칩니다. 꺄악, 넘 멋지고 귀엽고 암튼 짱입니다. >0< 앞으로도 이 팀의 이런 곡 저런 무대 계속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효? 성장기(?)를 옆에서 지켜봤기에 더 정이 가는 이들, 하현상 님이야 등장부터 !!!! 였고 완전 평범하다 생각했다 지금은 세상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계속 빠져들고 있는 아일 님까지, 천재 귀공자 홍진호 님과 찐찐천재 김영소 님 모두 흥하시오.

 

 

 

 

5. 슈퍼밴드 / 루시 팀 'Swim' 포함 노래 시리즈

베스트 댓글 : 신예찬은 진짜 물건이다. 밴드형식에 바이올린이 저렇게 어울리는 것도 처음보고 에너지 넘치게 연주하고 심지어 잘생겼어

 

베스트 댓글2 : 개인적으로 늘 조원상의 프로듀싱이 좋았음. 과하지 않음+취저컨셉 ㅎㅎ 대중성과 음악성의 각잡힌 밸런스랄까 이전 무대들도 다 너무 좋음

신예찬이란 이름 여기 또 나오네요. 제게 '루시'는 여전히 이주혁 팀으로 기억되지만 (지금은 본래 팀인 기프트로 돌아갔고 루시에는 다른 보컬 최상엽 님이 참여. 그 분 목소리도 좋아요) 신예찬 님의 바이올린 정말 쵝오쥬.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류 느낌 물씬~ 최근에 새로 결성된 루시의 '조깅' 노래에도 빠졌다는 건 안 비밀. 노래 듣고 있으면 청량감 물씬, 여행력이 폭풍 상승합니다. 그래서 계속 듣고 싶고 동시에 위험한(?) 노래입니다. ㅎㅎㅎ 그럴 땐 '루시'의 '선잠'을 들어보세요. 

 

 

 

 

6. 백상예술대상 / 아역배우 특별무대 '당연한 것들'

베스트 댓글 : "곡 선택 + 노래가사 + 박보검 나레이션 + 강훈이 시작부분 + 우주 등장 + 드라마 편집해서 넣은 부분 + 익송 눈물 글썽 + 조각같은 현빈얼굴 + 마지막 조정석 학예회 박수 진짜 다 완벽하자나요. ㅠㅜㅠㅜㅠㅠ 찐 고급진 예술대상이다

이미 댓글에 이 영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시대의 음유시인 이적 님의 노래고요. 2020년 우리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와 함께, '백상예술대상'이라는 자리의 맥락(문화의 힘)을 200% 녹인 대단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보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어른이든 마음이 움직이지요. *^^* 어린이 배우들 연기뿐 아니라 노래도 넘 잘해요! 

 

당연한 것들, 이제는 그 소중함을 압니다. 올핸 부디 일상을 찾을 수 있길...... 이 노래를 들으며 오늘도 당연한 것들을 기다립니다. 

 

 

 

 

7. 아지트 라이브 / 터치드 '새벽별'

베스트 댓글 : 미리 성지순례 드립니다....레전드 밴드 터치드의 데뷔 영상이라니...참 풋풋하네요.

가장 최근 이만큼 제 마음을 훔쳐간 뮤지션 팀은 없었습니다. 작년 5월 결성된 밴드라는데 같은 해 11월 '제31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먹어버렸어요. 그때 부른 'Blue'도 좋지만, 여기 아지트 라이브에 올라간 '새벽별' 노래도 너~~~~~무 좋습니다.

 

소위 말하는 간지와 순둥함이 공존하는 다섯 청년, 그중 맑은 음색으로 세상 파워풀하게 노래를 부르는 여자 보컬분 저 완전 취향저격 당했슴돠. 오래 오래 '터치드'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부디 성공하시라 젊은이들이여. 호피폴라처럼, 루시처럼. 이를 위해 오늘도 누적 조회수 하나 더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