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 지갑 트리오페 컴팩트 반지갑 (관부가세 포함 90만원대)
안녕하세요 300만원짜리 카메라는 계절옷 정리하듯 바꿔대면서 90만원짜리 반지갑에 손이 벌벌 떨렸던 사진홀릭입니다.
둘째 가라면 서러운 맥시멀리스트에 물질만능주의자인디 희한하게 명품 가방과 지갑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쪽 세계를 잘 몰라요. ^^;;;; (아 카메라 가방 빼고. 오버베르트 취존) 뭘 모르고 말하는게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신랑이 몇 달전부터 "올해 처제 생일엔 명품 브랜드 가방을 선물해야겠어" 선언하듯 말하더군요. 가족이 된지 15년 이상됐기도 하고, 하나밖에 없는 조카한테 너무 잘하기도 하고, 2023년엔 사회생활 측면에서도 축하할 일이 생겼기에 이 모든 축하와 고마움의 마음을 모아 원기옥, 아니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버리겠단 포부였지요.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근데 "어느 정도 가격대를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70~80만원"이라고 답하대요. 음 그걸로는 30대 직장인 여성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을텐데~~~~~~~~~~
"브랜드는?", "구찌?" 음 구찌가 젊은 이미지 가져가려 노력은 많이 한다만 여전히 좀....상대적으로 올드하지 않나.
그렇게 딴지 아닌 딴지를 건 다음 추천한 아이템이 바로
셀린느 트리오페 컴팩트 반지갑 탄 컬러 모델입니다. 검은색의 깔끔한 디자인, 좀더 컬러풀하거나 로고가 눈에 덜 띄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얘가 적당히 돈 쓴 티가 나는 (똑딱이 부분 로고 누가 봐도 셀린느꺼) 동시에 너무 요란스럽지 않아 고급져 보이더라고요.
신랑 왈 해외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지갑 가격 70만원대 초반, 관부가세 20여만원 포함해 약 90만원에 구매했다 캅니다. 물건을 받기까지 3주 가량 걸렸습니다. 2주가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사기 당한거 아냐 불안해한거 안비밀입니다. ㅋ
예쁘긴 하나......이거 너무 작지 않은감? @.@
생각했걸랑요. 동생은 그래서 더 맘에 든다 카데요. 어차피 옛날 지갑에 넣어다니던 많은 것들이 이미 휴대폰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현금 조금이랑 신분증, 카드 하나 정도 깔끔하게 넣어다닐 컴팩트한 사이즈면 오히려 좋다는 것. 하긴~~~~ 작기 때문에 더 어머님들 지갑스럽지 않고 세련된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이런 90만원짜리 지갑 실물을 언제 또 만져보겄어요. 동생에게 선물로 증정된 후 염치 불구 "나 포스팅용 사진 좀 찍을겡" 잠시 빌려보았구만요. ㅎㅎㅎㅎ
카드 포켓도 4개 밖에 없고
지폐 넣는 부분은 반 오픈 상태네.
이렇게 가벼운 느낌을 살리는게 요즘 트렌드란 말이지? 굿굿
돈과 카드가 들어가니 더 멋스러워 보입니다. 스티치 마감 훌륭하고, 가죽이 아주 부드러운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괜히 비싸기만 한건 아닌가 봅니다.
그렇다고 70만원? 90만원씩 할 일인가는 또다른 문제일 터. 뭐 오래도록 유용하게 씀시롱 가죽도 잘 길들여 나만의 애장품이 된다면야 투자할만 하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셀린느 지갑 트리오페 컴팩트 반지갑이 더 특별한 점,
뒤편 동전포켓 부분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아무 가방 없이, 주머니 없는 옷 입고 외출할 때는 요 동전포켓만 들고 다녀도 괜찮겠어요.
반대로 평소 동전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걸 안 좋아한다? 그럼 쟬 떼고 지갑 본체만 가져 나가도 된다요. 동전 외 유심칩, 유심 트레이 빼는 핀(이런걸 왜 들고 다니겄어 사진홀릭 너 말고), 작은 악세사리 등을 넣어다니는건 어떠세요?
암튼 예쁩니다, 명품지갑 관심없는 저도 호감이 가요. 다만 그럼에도 너무 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다나길 좋아하는 아줌마라 그런가 봅니다.
명품 지갑 중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디자인도 무난한 반지갑 찾으시는 분들, 셀린느 지갑 트리오페 컴팩트 반지갑 거들떠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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