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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것만반말

코로나19 재택근무 2주차, 기분전환용 꽃을 샀다 (with 라이카 Q2)

코로나19 재택근무 2주차, 기분전환용 꽃을 샀다 (with 라이카 Q2)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지도 2주가 훌쩍 지났다. 회사만 안가는게 아니다. 평소에 나름 사진 찍는담서 주말마다 쏘다니고 외식 또한 잦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집-집-집-집...... 동선이 이보다 더 심플할 수 없다. (교회 다니시는 일부 분들 제발~~~ 우리 한 달만 온라인으로~~~ ㅠ.ㅜ)

 

그러다 가끔 집 근처 공원에 바람 쐬러 간다. 아이 일로 밖에 가야 할 때는 무조건 자차를 이용한다.

...근데 왤케 차가 밀려. -_- 길거리, 광장엔 사람이 없어도 차도는 여전히 복잡하다. 이것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지 싶다. 혹시 모를 감염(누군가에게 감염될 수도 있고 내가 감염원이 될수도 있으니)을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현대 도시사회에서 감염병을 차단하는 일은 많은 부분 환경오염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과 직면한다.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타는 문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 허용하는 문제,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포장지 사용이 늘어나는 문제 등등. 안타깝다.

 

 

 

몇 주 사이 일상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마스크 쓰기, 손 씻기를 더 열심히 하고 밥 먹을 때나 말할 때 침이 튀지 않게 주의하는 것 외에 크게 달라진 건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직딩이라 그런가. 자영업자, 방역활동 하는 공무원, 의료진들은 안 그렇겠지? 누군가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나의 일상이 지켜지고 있다. 물론 이 상황이 더 길어지면 그것도 달리질 것이다. 여하튼 지금은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아 우울해졌다.

 

 

 

 

옆을 봤는데 누군가 꽃을 사고 있었다.

 

 

 

 

화사한 꽃을 보니 우울한 마음이 조금은 가셨다.

 

 

 

 

그래, 리프레시용 꽃을 사자.

 

 

 

 

집안 분위기와 우리 마음에도 봄이 오지 않을까.

 

그리고 하필이면 졸업, 입학, 승진 등 꽃 소비가 제일 많은 때 코로나19 사태가 터져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화훼농가들과 관련 자영업자분들에게 0.000001%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좀 자주 여러 종류로 꽃을 사봐야 겠다.

 

 

 

 

우리 모두에겐 지금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고생하는 당신에게 비록 사진이나마 꽃을 전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얼른 물러가라, 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