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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것만반말

제4의 대감량기를 꿈꾸며 - 다이어트템 사재기 ㅋㅋ 풋사과 추출물 앰플 센트디, 청년떡집 쭉쭉가래떡, 바르닭 양념 닭가슴살, 서리태 콩물두유

요샌 다이어트템 종류도 참 다양쓰

 


 

 

 

초딩 때부터 통통이였다. 대부분의 세월을 과체중으로 살다가 성인이 되고 회사 홍보팀에 근무하며 '부어라 마셔라' 했더니 매해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네 그려. 이후 여러 성격의 각성과 맞물려 총 3번의 대감량기를 맞게 된다. 

 

 

 

 

제1 대감량기 : 결혼을 앞두고

나처럼 의지박약인 사람도 필요하니 빼더이다. 공복감 줄여주는 한약 좀 먹고, 매일 저녁 1시간씩 동네 운동장 돌기 & 줄넘기, 저녁밥으로 동생이 만들어준 다채로운 저열량식을 꾸준히 먹은 결과 50일만에 약 15kg를 감량할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가장 정석적인 다이어트를 한 시절이었쥐. 원체 AS IS 몸집이 예사롭지 않아 그럼에도 웨딩드레스 대신 전통혼례 한복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혼 사진은 꽤 볼만하다. 그걸로 됐다. ㅎㅎㅎㅎ

 

제2 대감량기 : 출산 직후

임신 중에도 몸무게가 그리 늘지 않았다. 더 놀라운 건 제왕절개 출산 직후 임신 전보다 낮은 몸무게를 찍었다는 것. 그러고도 계속 빠졌다. 아이 100일까지 피크 대비 20kg이 빠졌으니까 주변 사람들 다 깜짝 놀랐지. 이땐 뭔가 일부러 노력한게 아니고... 상황이 그랬다. 제대로 못 먹고(진짜 점심에 찐고구마 하나 겨우 먹고 그럼) 잠을 못 자고, 여기에 완모까지 하니 막 문지른 지우개 줄어들 듯 사람이 슬림해지데. 그때 유지를 했어야 했다, 크흑. 어느 날 신랑이 사온 딸기 크림빵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그때부터 입이 터져서 결국 원상복구됨. -_-

 

제3 대감량기 : 2년 전 당뇨 직전 판정 받고

나름 건뚱을 자랑하다가 고혈압 판정을 받고 약까지 먹게 됐다. 그래도 별 타격감이 없었거든? 당화혈색소 6.9 당뇨 확진 직전이라잖아!!! '아 이러다 진짜 무슨 일 생길 수도 있겠구나' 정말 대충격을 받았다. 죽는 것도 죽는건데 '그럼 우리 애는?'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더군. 두 달 정도는 빵, 과일, 쌀밥, 라면, 치킨 등 탄수화물류, 기름진 건 1도 입에 안댔음. 대신 계란 먹고 닭가슴살 먹고 방울토마토 먹고 그렇게 다시 15kg을 뺐다. 뺐다 하면 15-20kg 마이너스, 요요 왔다하면 15-20kg 플러스. 나 이런(?) 사람이야. 풉. 

 

그리고 지금 그 15kg 뺀데서 5kg 또 불어남. 몸무게 앞자리 바뀌기 일보 직전, 제 4의 대감량기를 꿈꾸며 각종 다이어트템을 사재기했다. 덕분인지 or 그나마 삼시세끼 말곤 덜 먹어선지 몸무게 증가는 멈춘 상태. 기록용으로 어떤 것들을 먹고 있는지 포스팅하겠다. 효과는 장담 못한다. 그냥 체중감량 식이요법을 위해 요즘 사람들은 이런 아이템들을 활용키도 한다는 정도마 참고하시길 바란다. 

 

 

 

 

<풋사과 추출물 애플페논 앰플 센트디>

전형적으로 잠자기 전 인스타그램 눈팅하다가 충동구매한 사례. 홍윤화, 신지, 이선빈 등 많기도 많은 여자 연예인들을 모델로 쓰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결정적으로 영화 블랙스완의 나탈리 포트만이 빼려고 암만 노력해도 안되던 마지막 군살을 풋사과 추출물로 해결했다나? 믿거나 말거나. 

 

올리브영에서 무진장 팔리는 아이템이기도 하단다. 그래 밑져야 본전, 효과 잘 모르겠으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저열량 음료라 생각하지 뭐. 

 

 

 

 

사과맛 앰플이라니까

 

물에 타서 얼음 동동 띄워 먹으면 된다. 실제 맛? 진짜 사과 음료수 맛. 근데 설탕류가 아닌 스테비아 같은 설탕 대체제로 단맛을 낸 것 같은 사과 음료수 맛. 특별히 거북한 향이나 맛 없고 제법 상큼하다. 아침마다 한 잔씩 마시고 있다.

 

지금까지 13~14병 마셨는디 효과는 모르겄어. 광고에서처럼 먹을거 다 먹고 이거 먹는다고 절대 살이 빠지진 않을 것 같음.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게 검증은 됐다 하니 식생활 조절하면서 꾸준히 마셔볼란다. 임계치가 오면 지도 무슨 역할을 하지 않겠나. 

 

 

 

 

<청년떡집 쭉쭉가래떡>

우리집 냉동고 한 칸을 가득 채우고 있는, 보고만 있어도 든든한 얘들이 바로 청년떡집 쭉쭉 가래떡이다. 내가 산 종류는 쑥현미가래떡, 올리브가래떡(치아바떡), 무염현미가래떡까지 총 3개. 맛으로만 치면 쑥현미가래떡이 제일이고 무염현미가래떡은 쌀가루 냄새가, 치아바떡도 뭔가 자기만의 향이 아주 살짝 있는디 첨엔 거슬리다가 지금은 오히려 그 향에 중독된듯 하다. 풍미로 여기고 있음. ㅎㅎ

 

 

 

 

한 개 크기 가늠해보삼.

 

"아니 다이어트템이어서가 아니라 적게 먹어서 빼는거 아님?"

"그럼 배부르게 먹을라 그랬어? 코끼리 풀 2톤 먹고 체중 줄이는 소리 하고 있네"

 

워워 오해 마삼.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오.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식욕을 참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보단 덜 먹어도 견딜만한 날이 온다. 그런 레벨에 다다라, 당장의 허기만 좀 달래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적당한 먹거리가 없어 밥 한술 먹다 결국 입 터지는 상황 방지용으로 청년떡집 쭉쭉가래떡만한게 없어. 

 

 

 

 

전자레인지 30초 돌리고 뒤집어 다시 30초 돌림 딱 먹기 좋게 해동된다. 더 맛있게 먹으려면 후라이팬으로 약간 구워도 된다. 난 귀찮아서 바로 먹는 편. 주로 저녁밥 대용으로 먹고 가끔 식사 시간은 아니지만 너~~~~~무 배고플 때 간식 겸 먹는다. 100g 약 200kcal 수준으로 양과 칼로리 사이 가성비가 아주 좋다곤 할 수 없으나

 

한 입씩 아껴 깨물며 꼭꼭 씹다 보면 허하던 속이 제법 채워진다니까. 

 

 

 

 

쫄깃쫄깃한 식감이 먹는 즐거움과 만족도를 높여준다. 다이어트는 안해도 되지만 간단한 아침식사거리를 찾고 있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함. 여기에 서리태 콩물두유 한 팩이면 끝장이지. 

 

 

 

 

<후유아 서리태 콩물 두유>

제3의 대감량기 때 애용했던 서리태 콩물 두유를 재구입했다. 파우치 아래가 까맣게 찍혀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190ml에 60kcal이다. 서리태만 갈아 넣었고 기타 맛을 더하는 감미료 류는 거의 안들어갔다 봐도 된다. 

 

 

 

 

목넘김이 좋은 동시에 진하다. 

 

걸쭉하다기 보다 갈린 콩들의 존재감이 느껴져 그런 듯 하다. 

 

 

 

 

무엇보다 콩 비린내 같은 잡내가 안나 좋다. 아침식사 대용 혹은 저녁에 청년떡집 쭉쭉가래떡 하나랑 셋뜨로 먹는다. 내가 이렇게 콩맛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나이가 들었나부다. 

 

 

 

 

<바르닭 양념 닭가슴살>

원래 한 팩만 먹어야 하는디 이날따라 푸짐하게(?) 먹고 싶어서 두 개 돌렸다. 전자레인지에 5분. (꺼낼 때 한쪽 모서리만 잡고 세로로 들면 물이 흐름. 꼭 양쪽 끝을 잡고 수평을 유지하시길)

 

 

 

 

그동안 먹어본 닭가슴살 중엔 가장 촉촉하고 맛도 좋은 것 같다. 양념 종류가 다양하며 간 세기가 적절하다. 알배추에 싸서 먹음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질리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게 청양고추 넣은 양념이었나? 아 맛나, 맛있어! 청년떡집 쭉쭉가래떡을 만나기 전엔 이 닭가슴살이 저녁밥 주 메뉴였다. 하도 쟁여놔서 아직 많다. 떡이랑 번갈아가며 먹어야겠다. 

 

 

 

 

선선한 바람 부는 어느 날, 다이어트 성공기로 I'll be back.

 

모두가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