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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과 서울대

수도권 인천 초등학생 자녀와 가볼만한 곳 국립 생물자원관의 안과밖

시원한 실내에서 생물 학습, 상쾌한 야외에서 편안한 피크닉


 

 

 

 

안녕하세요, 추천받은 나들이 장소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 행복해진 사진홀릭입니다.

 

올 초 설 연휴 때 형님/동서와 "남은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과 뭘 해야 할까"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던 중 (양쪽 집도 초등학생 자녀가 있음) 형님에게 국립생물자원관을 추천 받았더랬습니다. 인천에 있는 무료 국립시설인디, 시설도 좋고 전시 내용이 꽤 괜찮다는 거예요. 방문했던 시댁 조카들도 실제로 많이 좋아했고요. 

 

 

 

 

 

생물자원관?

이름만 듣고는 아리송했어요.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하면 '원시 공룡시대부터 진화 순서에 따른 다양한 동식물 & 지구 환경을 보여주겠구나' 느낌이 빡 오잖아요. 근데 생물 뒤에 자원이 붙으니 구체적으로 뭘 전시해 뒀을까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생물 중에 자원으로서 가치가 큰 것 위주로 보여주는건가, 화석연료/신재생에너지도 큰 줄기인가 궁금궁금쓰. 

 

어쨌든, 가면 뭐라도 배우지 않겠어요? 테마/스토리 라인을 어찌 구성했는가는 몰라도 생물들이 있긴 있겄쥬. ^^;;

 

마침 저희 아이 역시 생명 과학 수업을 듣고 직접 동물을 키우며(생이새우/햄스터/미꾸라지/장수풍뎅이 번데기 등등) 관심을 키워가는 중이라 '꼭 가리라' 스마트폰 캘린더 앱에 기록해 두었는데요. 이후 주말에 가려고 할 때마다 일이 생기고, 정작 맘 먹었을 땐 생물자원관 리뉴얼 공사로 임시 휴장 두둥. 처음 이름을 들은 시점에서 약 6개월이 지난 7월 1일에야 드.디.어. 다녀왔지 말입니다. ㅋㅋㅋ

 

 

 

 

 

정문에서 한바퀴 빙 둘러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예상보다 큰 규모 특히 공원 feel 나는 야외 시설에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전시 보고 나서 바깥에서도 한참 뛰어놀다 가야겠다 아이는 벌써 눈이 초롱초롱입니다. 

 

 

 

 

 

서둘러 주차를 하고 (토요일 오후 2시경, 방문객들이 제법 많다요)

 

국립생물자원관 건물로 고고씽......하던 제 눈에 잘 관리된 잔디밭과 커다란 그늘 시설이 들어옵니다.

 

 

 

 

 

여기뿐 아니라 곳곳에 쉬기 좋은 그늘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돗자리를 가져와 소풍온 듯 즐기고 계셨어요. (개인 그늘막/텐트는 설치 불가) 국립생물자원관 전시를 이미 봤어도 피크닉 장소로 여러번 올만 하겄어요. 

 

좋다 참 좋아보인다 =ㅂ=

 

 

 

 

 

저희 식구는 첫방문 + 당시 너~~~~무 더워 다시 실내를 향해 빠른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관람시간 참고)

 

 

 

 

 

와 넓다, 층고 넓다, 시원하당.

 

 

 

 

 

여러층을 튼 구조부터 천장에 동물 조형물이 달려있는 것까지 느낌이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과 비슷합니다. 물론 그쪽엔 엄청 큰 향유고래와 공룡이 우릴 반깁니다만 전체적인 구조/분위기가 비슷하다고요.

 

 

 

 

 

1전시실 <생물관>에 들어가 볼게요. 

 

 

 

 

 

신랑은 생물계가 동물계/ 식물계/ 균계를 포함해 고균계(세균계)/ 원생동물계/ 유색조식물계까지 총 7계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이것만으로도 온 의미가 있다며 굉장히 인상깊어 하더군요)

 

 

 

 

 

저는 표본으로 전시된 식물들이 예뻐서 깜짝!!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곤충의 종류가 저렇게 다양하다는 점과 더불어 (박제긴 하나) 실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깜짝 & 감탄하는 것 같았습니다.  

 

 

 

 

 

(엇 우리가 갯벌에서 잡은 조개도 있다! 동죽, 떡조개, 맛조개~~~~ 신기하다 신기해)

 

 

 

 

 

체계적이고도 예쁘게, 

 

수많은 생명체가 구분/전시돼 있어요. 그 옆 설명까지 꼼꼼하게 읽음 더 좋겠지만 아직은 비주얼 위주로 훑고 휙휙 넘어가네요...... 뭐 언젠가는 달라지리라, 자기만의 관람 방식을 업글시키리라 기대합니다. 

 

 

 

 

 

<감각의 숲>이라는 전시 공간에서 기념사진 촬영 한숨 돌리고

 

 

 

 

 

숲으로 갔습니다. 

 

 

 

 

 

웬 숲? 어디 숲?

자연숲은 아니고 2전시실 <한반도의 생태계> 관을 요렇게 꾸며놓은거 있죠. 

 

 

 

 

 

생명체들이 각각 따로따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서로 영향을 미치며 한데 생태계를 이루어 살아간다는걸 보여주고자 함일 터, 그 취지에 공감하고 수준에 만족했습니다. 아이도 연신 사진을 찍어댔구요. 

 

 

 

 

 

3전시실, 이곳의 테마가 바로 <생물자원의 가치와 활용>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가장 재미없는 공간? 어른들은 하나라도 기억하게 하고 싶은 공간? ㅎㅎㅎ 워낙 학구적인 내용들이어서 쉽진 않겠지만 좀더 흥미롭게, 텍스트보단 체험형으로 + 최신 사례들로 꾸며졌음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맘이 들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제주 곶자왈 생태관? 굿굿. >0<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높이에 (넓고 완만한 나선형 산책로 有) 1층엔 벤치까지 있어 초록빛 자연 속 힐링하기 좋습니다. 

 

 

 

 

 

그래도 난 진짜 바람부는 바깥이 더 좋다~~~~~~

 

 

 

 

 

미션지 아닌 미션지를 가지고 국립생물자원관 뜰에 있는 식물들을 관찰쓰,

 

(굴참나무, 갈참나무, 참나무 종류도 다양합니다그려)

 

 

 

 

 

미로 옆 그늘에

 

한참 잘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밖에 있던 시간이 더 길었든 듯 풉)

 

 

 

 

 

초등학생 자녀 있는 가정이면 꼭 가보세요. 아니 어른들끼리만 가도 괜찮습니다. 자연/생명의 힘과 아름다움, 편안함을 느끼고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될 거예요. 수도권에 이와 비슷한 가볼만한 곳을 더 검색해봐야 겠습니다.

 

좋은 곳 추천해줘서 고마워요 형님. 

 

 

 

 

 

추신>

(내부에 식당/ 카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