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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과 서울대

초등학생 3학년 아이와 함께 간 뮤지엄그라운드 센서리 유니버스 전시, 제 점수는요

'센서리 유니버스' 그리고 전광영의 '한지, 색, 빛, 꿈, 치유' 전시


 

 

 

안녕하세요, 예술가들의 색감을 사랑하고 + 저희 아들내미라도 그 색감에 자극받길 바라는 사진홀릭입니다. (난 이미 늦었어. ㅠ.ㅜ) 

 

그래서 

지난 3월 11일 그라운드뮤지엄에서 열린 센서리 유니버스에 초딩 3학년 아들을 데려갔다 아입니까. 네이버에서 <2023 상반기 뮤지엄그라운드 센서리 유니버스 전>을 예매했는데 <전광영: 한지, 색, 빛, 꿈, 치유>까지 함께 관람 가능하더군요. 웬 횡재? ㅋㅋㅋ

 

결론적으로 기획전시 중 센서리 유니버스 전은 유아 자녀들이 좋아할 만, 전광영 작가의 전시는 어른들이 힐링 차원에서 보기 좋았습니다. 초등학생은 살짝 애매합니다. 

 

 

 

 

 

그래도...나가기 전까진 "집에 있음 안돼?", "멀리가는거 싫은데" 투덜거리던 집돌이 아들내미가

엔쵸비 어부가 되고

 

소원 적는 파랑새를 3마리나 만들며 몰입했으니 만족합니다. 쩝~~~~~~~~

 

 

 

 

 

각설하고, 지금부터 더 자세한 이야기 순서대로 공유드릴게요. 

뮤지엄그라운드 주차장입니다. 자잘한 자갈깔린 공터가 제법 넓게 있어요. 주차 자리 못 찾을까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뮤지엄그라운드는 2018년 10월 용인시에 개관한 미술관입니다.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전시하며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 대중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고요. 

 

 

 

 

 

호오, 미술관답게 입구부터 독특한 감성을 뽐냅니다그려. 

 

 

 

 

 

이렇게 넓은 길 냅두고

 

굳이 이 좁은 길로 가랍니다. 덕분에 또다른 세상으로 가는 느낌이 더 들긴 했습니다. 

 

 

 

 

 

예매 화면을 보여주고 티켓으로 교환받았습니다. 

 

 

 

 

 

아 이거!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꽂힌 뮤지엄그라운드 이미지가 이거였어요, 자이언트 피자 만들기!!! 현장 예약 후 참여할 수 있구먼요. 

 

 

 

 

 

아이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피자 모양 놀이 공간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위 초대형 토핑을 내가 직접 얹어 꾸미고, 직접 잘라도 볼 수 있습니다. (대형 피자커터가 있어요 ㅎㅎㅎ) 얼마나 흥미롭고 포토제닉합니까?

 

 

 

 

 

...나만 그리 생각하나?

아들내미는 영 시시하다 캅니다. 그나마 엔쵸비에 관심을 보여 사진이라도 찍었죠...... 그러고보면 저희 아들내미를 제외하곤 전부 미취학 아동입니다그려. 

 

 

 

 

 

위로 올라가

 

여러 끈과 천 소재로

 

농사를 지어보는 초록물결 초록숲 작품 공간도...... "응? 별로야?" (엄마 당황쓰 ^^;)

 

 

 

 

 

모자까지 쓰니 영락없는 꼬마 농부들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

 

내가 재미있게 놀이한 결과가 예술작품의 일환이 된다는 것부터 굉장히 의미있는 전시이건만 저희 애는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하더라고요. 다시 한번 뮤지엄그라운드는 미취학 아동 자녀와 함께 하시는 것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들아, 우리에겐 메인 전시가 남았다. 가보자, 가보자~~~꾸나. 

이 곳이 센서리 유니버스 전시장입니다. 

 

* 앞서 보여드린 '자이언트피자(거인피자)'와 '초록물결 초록숲' 역시 센서리 유니버스 전시의 일부였음을 블로그 글 정리하다 알게 됐습니다. 쿨럭. -ㅁ- 지금 간 곳은 센서리 유니버스 중 '치르치르 미치르'란 작품이고요. 

 

팬데믹의 끝을 향하고 있는 전인류에게 축복을 보내며 그동안 제한되었던 우리의 신체를 메타적으로 인지해보자 기획된 전시라 써 있습니다. 보통은 설명을 읽으면 대충 작가의 의도와 작품이 연결되던디 솔직히 센서리 유니버스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을 더 쉽게 써주세요, 제가 이해력을 높이는게 빠를까요?)

 

 

 

 

 

그저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에 기분이 좋았고

 

소원을 적을 파랑새 만들기가 나름 재미있었을 뿐. 각자의 방식대로 느끼면 되쥬 뭐. 

 

 

 

 

 

<전광영: 한지, 색, 빛, 꿈, 치유> 전이요? 좋았어요.

 

 

 

 

 

한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색감이 정말 예쁘고 

 

 

 

 

 

(이거슨 바다속?)

 

예술가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걸까요? 표현 방식이 독특합니다. 

 

 

 

 

 

하나 집에 걸어놓고 싶어요. 가까이 가서 집중해 보고 있으면 풑밭에 누워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바다속에 잠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꽃밭멍 or 불멍하는 기분이라 자연스레 힐링이 되더이다. 

 

 

 

 

 

아이도 나름 좋아했어요. 좋았어, 이 정도면 성공! 아들아 너도 너만의 방식으로 너의 색깔을 표현해보렴.

 

 

 

 

 

하지만 

저희 애가 제일 좋아했던 건 

 

감정 표현 자석 붙이기, 

 

 

 

 

 

야외 공간에서 햇살을 받으며 아빠랑 공놀이하기였다는거 안비밀입니다. 

 

 

 

 

 

이 아래층에 커피 판매하는 카페 운영 중

저는 한지로 만든 작품 전시 외에 루프탑 공간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거울 속 제 모습이 길죽하게 나와서요. ㅍ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착한 거울이야.

 

 

 

 

 

수도권에서 아이와 주말에 가볼만한 문화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초등학생보단 유아들에게 잘 먹힐거라는 초특급 힌트와, 근처 '고기리 막국수'라고 웨이팅 장난 아닌 맛집이 있다는 정보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2023 상반기 뮤지엄 그라운드 센서리 유니버스전>

- 2023년 3월 1일 ~ 2023년 9월 24일 

- 전체관람가

- 네이버 예약 시 성인 9천원, 중/고등학생 5천원, 어린이 3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