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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리뷰 정보공유/카메라와렌즈

필름카메라 입문 추천 라이카 C1 자동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중랑 장미정원 (with 코닥 포트라 160 필름)

초점, 노출 자동인 라이카 C1 똑딱이 카메라로 필름사진과 친해져라


 

 

 

안녕하세요 필름카메라/사진만 생각하면 지킬박사와 하이드 모드가 되는 사진홀릭입니다.

 

요즘 35mm 필름값이 진짜 미쳤습니다. 드~~~~~럽게 비쌉니다. -_- 가끔은 화가 날 정도예요.

정말 무난하게 찍을 수 있는, 대중적 of 대중적인 컬러 네거티브 필름 후지 C200도 36장 1롤에 2만원이 넘고요. '입자감이 곱다', '감도가 높다' 등 약간의 특징이 더해지면 3만원대를 훌쩍 넘죠. 포지티브 필름은 4만원, 7만원, 심지어 1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름 10통만 찍어도 배(필카)보다 배꼽(필름)이 더 클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필름사진 취미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요로코롬 진득하면서도 화사한 색감을 뽑아주니까요.

 

 

 

 

 

디지털 이미지 센서와는 다른 아날로그 필름의 힘일까요? 분명 초점 잘 맞아 쨍하니 선명한 사진인데 미묘하게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적당한 입자감에 풍부한 계조가 눈에 띄고요. 상대적으로 빛을 더 섬세하게 표현해줘요.

 

뭐 그렇다고 모든 면에서 필름카메라 결과물이 디지털카메라의 그것을 압도하는건 당연 아닙니다. (필름사진에는 갬성이라는 필터 + 추억이라는 보정이 들어가 다소 주관적인 만족도가 더해질 수 있음 ㅋㅋㅋ) 그리고 모든 필름카메라가 이런 사진을 찍어주지도 않습니다. 

 

 

 

 

 

위 사진은 모두 라이카 C1 필름카메라에 코닥 포트라 160 필름을 물려 촬영했습니다. 

 

 

 

 

 

필름 리와인드도 필요 없음

제가 한 일이라곤 필름실에 필름을 넣고 반셔터를 눌러 AF 및 노출을 맞춘 다음 셔터 릴리즈 버튼을 꾸욱 눌러준 것밖에 없습니다. 촬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알아서 맞춰주는 자동 카메라이기에 필름카메라 초보자 누구나 이용하기 쉬워요. 전원을 켜고 초점을 잡고 셔터를 누르는 일련의 과정이 비교적 빠르게 작동해 스냅사진(즉흥적으로 재빠르게 촬영하는 사진) 촬영에도 유리합니다. 휴대성이 좋아 외출 시 웬만하면 가져 나가는 편입니다. 

 

 

 

 

 

사용하기 쉽고 퍼포먼스 좋은 라이카 C1 카메라로

예쁜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필름카메라/사진에 대한 애정과 탐구심이 조금씩 깊어지고

 

 

 

 

 

나중엔 좀더 난이도를 높여 수동 필름카메라를 다뤄보고 싶단 생각이 드실 거예요. (캐논 AE-1, 니콘 FM 시리즈, 콘탁스 G2, 라이카 M6)

 

MF가 AF보다 빠르고 정확할 수 있음에 놀라고, 내 눈보다 빠르게 움직여 초점을 잡아주는 손가락이 대견스럽고, 조리개 수치를 조정해 나만의 시선을 담아보며 생각보다 잘 나온 결과물에 감탄하는 경험쓰~~~~~~~ 꼭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일단은 라이카 C1부터 찰칵 찰칵.

 

 

 

 

 

아 이 곳은 서울 장미 명소로 유명한 중랑 장미공원입니다. 5월 24일경 촬영했고 이때 라이카 C1은 물론 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 아이폰 카메라로도 사진을 찍었더랬어요. 저마다 매력이 있는데

 

확실히 필름사진을 오래 쳐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결과물을 바로 확인하지 못하고

 

현상/스캔 과정을 거쳐야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애정도가 더 깊어지는 느낌적인 느낌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고래사진관 셀프스캔 서비스를 이용하고 현상을 맡긴 시전부터 스캔본을 확인하기까지 20-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앞으로도 필름카메라 촬영을 자주 할 예정, 그중에서도 가족/인물 사진을 많이 찍으렵니다. 소중한 필름으로 소중한 대상을담아야지 심리적 수지타산이 맞지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 정도로 35mm 필름 인기가 높음에도 왜 새로운 필름 회사가 나오지 않는 걸까요? 아무리 인기가 있다 캐도 사진 시장 전체로 보면 한 줌의 포션, 산업화할 정도로 수요가 있진 않기 때문일까요? 제가 필름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았다면 당장 수제 필름 제조 사업을 했을 것 같아요. 아, 개인이든 회사든 누가 필름 좀 넉넉하게 만들어주세요. 1롤 1만원만 해도 부담이 확 줄겠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