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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과 서울대

서울 초등학생 가볼만한 곳 성수미술관 성수 미술까페 - 채색하며 집중하고 채색하며 수다떨고 (주차 팁)

10살 아들내미 봄방학 맞이 성수미술관 성수점 방문기






안녕하세요, 문화예술이 있는 수요일을 즐긴 사진홀릭입니다.

저희 아이 초등학교는 지난 1월 30일 이미 (겨울방학) 개학을 했어요. "이제 점심식사 준비에서 해방이군 룰룰루♬♪" 콧노래를 부른 것도 잠시 2주가 훌쩍 지나 지금은 봄방학 중입니다. ㅠ.ㅜ 그나마 겨울방학에는 방과후수업이라도 있었지, 학교 관련 아무런 교육 프로그램 없이 기간마저 애매한 봄방학은 더 늘어지기 십상이다 아입니까? 어떤 체험 교육을 할 수 있을까 검색하다 성수미술관 성수점을 알게 됐습니다.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캐서 + 마침, 미술은 장꾸 에너자이저 아들내미도 좋아하는 분야여서 지난 수요일(2/15일) 다녀왔구만요.





사실 가기 전에는 실제 그림을 전시하는 미술관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줄 알았어요.

웬열! '성수미술관'이란 이름을 가진 프랜차이즈 카페더라고요. @.@ 그냥 카페 아니고 미술카페. 이 곳에 오면 커피는 안마셔도 되지만, 나만의 이젤과 캔버스를 배정받아 그림을 그리는게 기본이다요.

아니 더 정확히는 도안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하는거쥬.





여기서 잠깐, <주차팁> 공유하고 이야기 이어갈게요.

오우 since 1991? 되게 오래됐네요. 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용

성수미술관 성수점은 그리 넓지 않은 골목길, 여러 가게가 입점해 있는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주차하기 참 애매~~~~~~합니다.





저처럼 차를 가지고 가신 분은

인근의 성락성결교회 유료주차장 또는 그 맞은편 국민은행 주차장을 이용하시길요. 저는 교회 주차장을 이용했는디 1시간당 3000원 정도 나왔어요.

교회가 크니까 주차장도 복합쇼핑몰 급으로 넓습니다그려. 다행입니다.




(위치 참고 : 성락성결교회와 성수미술관 사이 거리는 125m, 도보 1분 거리입니다)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고 한결 가벼워진 맘으로 다시 성수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외부 계단을 이용해 지하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옆쪽에 활짝 열린 헬스장으로 가지 마시고

굳게 닫힌 철문(?)을 여셔야 합니다. "들어가도 되나?" 주눅들 수도 있어요. 밧뜨, 용기를 내세요.




두가지 크기의 캔버스, 큰 것은 전지사이즈

아트적이고 세상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이 당신을 맞이해 줄 것입니다.




성수미술관 성수점은 예약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캔버스 자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오후 2시 10분 타임 것으로 1인 입장권(2만 2천원)과 보호자 전용 입장권(1만 2천원)을 예매해 두었습니다. 기본 2시간 입장권이고 카페 방문객 상황 등에 따라 연장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예약을 확인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채색할 도안을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곰돌이 푸나 백설공주, 인어공주 같이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만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타일의 도안과 초딩 남자 아이들이 환장하는(ㅋㅋㅋㅋ) 포캣몬스터 도안,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없는 풍경 도안까지 종류가 꽤 다양했습니다. 아이가 캐릭터 도안에 폭 빠져 한참을 고민하는 사이, 저는 초스피드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실내 사진을 찍은거 안비밀입니다. (캐릭터 도안의 경우 추가 비용 있음)




다음으로 앞치마와 팔토시,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아크릴 물감이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대요. 그리고 기왕 미술의 세계에 빠지기로 한거 느낌있게 즐김 좋잖아요. 요즘 세상에 빠질 수 없는 인증샷 촬영에도 도움되구요.




귀엽다 너

직원분이 안내해주신 자리에 착석, 도안에 색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 파이팅 ^0^




물감이 잔뜩,

여러 크기의 붓과 물감을 씻어낼 물통 & 물, 팔레트로 쓸 네모 판때기가 2개 주어졌습니다. 물이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러워졌을 경우 뒤쪽에 있는 세면대에서 세척/리필 가능합니다.





저는 그런 보조 역할을 함시롱

커피를 홀짝이고




찬란한(ㅎㅎㅎ) 봄방학 그 한때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열심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성수미술관 성수점 미술카페에 스마트폰용 삼각대가 잔뜩 비치돼 있어요. 이를 활용해 채색 시작전부터 끝까지 모습을 타임랩스로 남기면 굉장히 멋진 브이로그 한편이 뚝딱 완성된답니다.

이렇게요.


그럴싸하지요, 후후훗.




홀 성격의 공간 외 반오픈형 룸이라 표현할만한 자리도 존재합니다. 저희 아들 또래의 아이들보단 20-30대로 보이는 청년들이 많더군요. 혼자 집중해 채색하는 사람, 친구와 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사람, 연인끼리 와서 서로 칭찬하고 자랑하는 사람 등 그래서 미술카페구나 싶데요.




저희 아이는 엄마와의 대화 포기, 그림에 어찌나 집중하던지 서운하면서도 뿌듯했어요. 자기는 포켓몬스터 4대장을 모두 채색할거라며 피카츄에 이어

파이리, 꼬부기, 이상해씨까지 도합 4개의 작품을 완성하고 왔습니다. 아이가 얘밖에 없어선가 그중 도안 2개는 서비스로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 드립니다. =_=



(저랑 아들내미가 나갈 무렵 또다른 어린 손님들 발견쓰)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회에 가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 및 전시품을 보는 것도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렇게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을 간간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중력 발휘하기 좋고, 성취감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보람차다 아들아. 너도 즐거웠길 바란당.




서울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갈만한 곳 & 할만한 체험꺼리를 찾는 분들께 성수미술관 성수점 강력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