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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진짜맛집

호텔 딸기뷔페란 무엇인가 (feat. 콘래드 서울 아트리오 Love Berry Much)

콘래드 서울 아트리오 호텔 Love Berry Much 딸기뷔페 후기


 

 

 

 

안녕하세요 이 맘때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산증인이 되는 사진홀릭입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일정 기간 소비되는 재화의 수량이 늘어날수록 재화의 추가분에서 얻는 만족도는 점점 줄어든다는 법칙이죠. 뷔페가 대표적입니다. 아무리 맛있고 비싼 음식도 어느 수준 이상 섭취하게 되면 만족은 커녕 불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배부름을 넘어 속이 더부룩해지니까요. 

 

(눈 앞에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딸기 디저트들이 잔뜩 있는데 왜 더이상 먹질 못하뉘. ㅠ.ㅜ 7만원이 넘는 금액... 본전을 뽑아야쥐~~~~~~~~ 3접시 째에 이미 질려버린 1人)

 

 

 

 

 

사실 호텔 딸기뷔페라는게 그래요. 가기 전 SNS에서 봤을 땐 세상 맛있어 보이고, 고급져 보이고, 다채로워 보이고, 그래서 절대반지를 탐하는 골룸처럼 눈이 뒤집혀 갈망하게 되지만(여전히 예약 어렵...) 막상 다녀오면 별거 아니거든요. 

 

 

 

 

 

대부분 생크림, 커스터드, 크림치즈, 초콜릿과 곁들인 베이커리류라 맛이 비슷비슷합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색다르거나 어나더 레벨인 맛도 아니고 오히려 생딸기 품질에 따라 맛에 대한 만족도는 달라지는 것 같아요. 좋은 딸기를 확보하려는 노력과 원가 때문에 호텔 딸기뷔페의 가격대가 높은 것이긴 하겠으나, 가끔은 그런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시기 유통되는 딸기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해도 있고요... 올해 딸기요? So so인 듯요. 

 

 

 

 

 

맛있는 딸기를 푸짐하게 먹겠다는 것이 목표라면 그냥 동네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2~3만원대 딸기를 한박스 사와 생크림 케이크랑 같이 먹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 매년 기대하고 실망하면서도 호텔 딸기뷔페에 가는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딸기는 거들 뿐, 평소 이용하기 힘든 호텔 서비스를 이 핑계로 만끽하는 겁니다.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 앉아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 스파클링 와인과 결제금액에 포함돼 있던 커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풀서비스 즐기기! 맛은 고만고만해도 모양은 예쁜 호텔 딸기 디저트 사진도 무진장 찍어야지요. 그러다보면 이야기도 술술 나옵니다. 친구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그 총체적인 분위기와 시간을 사는거라 쳤을 때 1년에 한번 내는 1인 7만원 가량의 가격은 그리 비싼게 아닐지 몰라요. 

 

결론, 호텔 딸기뷔페는 딸기 실컷 먹으러 가는거 아닙니다. 꼭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가세요. 사진 잔뜩 찍으시고, 여유로운 맘으로 순간을 즐기시길요. 

 

 

 

 

 

참고로 위에서부터 쭉 보여드린 사진은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의 'Love Berry Much' 딸기뷔페 모습입니다. 

 

 

 

 

 

2층 '아트리오'란 레스토랑에서 오는 3월 26일까지 토/일 일 2회씩(11시 30분~13시 30분, 14시~15시30분) 운영하며 성인은 1인 8만 2천원, 어린이(2011~2017년생)는 4만 9천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예약 시 10% 할인됨)

 

 

 

 

 

통유리 창문이 있는 2층이어서 자연 채광이 화사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층고가 높아 멋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엄청 럭셔리하기보단 세련된 인테리어였어요. 

 

 

 

 

 

측면으로 입구 가까이엔 음료와 아이스크림 코너가 위치해 있고

 

딸기 디저트 외 요리 메뉴로는 각종 샐러드와 파스타, 가지라자냐, 오징어 & 꽈리고추 튀김,

 

화덕피자가 있어요. 

 

 

 

 

 

특별히 인상적인 음식은 없었지만 (건강한 맛 스타일? ㅋㅋㅋ)

 

바질크림 소스의 이 숏파스타가 개중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튀김은 살짝 딱딱했으나 먹을만한)

 

 

 

 

 

그리고 앞쪽에 딸기 메뉴들이 모여 있어요. 

 

 

 

 

 

역시 호텔 딸기뷔페는 사진으로 봐야 제맛이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참, 직원분 서빙으로 랍스터 꼬리 요리가 제공되지 말입니다. 양은 적어도 꽤 맛있었어요. 짜지 않고 쫄깃하고. 이 녀석에 별점 0.5 더 줘서, 콘래드 서울 딸기뷔페 총점은 3.5점 드립니다. (별 5개 만점/킬링 포인트 없다는) 배불리 먹고 갑니다~~~

 

 

 

 

(콘래드 서울 아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