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한파에 급 구입한 초등 남아 7만원대 알로봇 롱패딩점퍼, 괜찮네!

초등학교 2학년 130cm 남자 아이용 알로봇 웜차지 구스롱다운 18C-2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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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내 기온 17도에도 얇은 반팔티를 입어 신랑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사진홀릭입니다. 강원도 출신이라 그런가, 두툼한 살집 때문인가(이쪽 가능성이 농후함 ㅋㅋ) 저희집에서 제가 가장 추위에 강합니다. 얼죽아(이스아메리카노), 얼죽냉(면), 뜨신 밥보다 찬 밥파랍니다 유후.




그런 저도 깜~짝 놀란 지난 주 한파! 특히 토요일 아침엔 한파 + 두가지 추가 이유 때문에 눈뜨자마자 깜짝 놀랐지 말입니다. 하나는, 한국:포르투갈= 0:1까지 보고 아쉬운 맘으로 잤는데 눈떠보니 2:1 승에 16강! 씐나는 맘으로 창밖을 보니 2022년 겨울 서울 지역 첫눈!! 그것도 내린 것에 의의를 두는 싸락눈이 아니라 눈사람을 만들고도 충분할 '찐'눈이 온거에요.

 

아침을 먹기도 전에 나가자고 100번은 소리치는 아들내미의 텐션과 늦은밤 축구경기 시청으로 늦잠이 고픈 저의 게으름이 용호상박 충돌하다 저의 머릿 속을 번쩍 스치는 하나.

'그래 나가자. 며칠 전 구입한 아들내미 롱패딩점퍼 착샷 찍을 절호의 기회다'

호다다다닥 밥 멕이고 옷 입혀 아파트 단지 광장으로 나갔죠. 네, 눈밭을 뒹굴고 있는 볼빨간 장꾸가 입은 바로 저 옷입니다. 알로봇 웜차지 구스롱다운 18C29-114 점퍼 140 사이즈 되시겠습니다.




수요일이었나 목요일이었나 영하 7도 급한파가 한반도를 덮친날, 아들내미 등교길이 걱정돼 그나마 집에서 제일 긴 (엉덩이 정도 길이) 점퍼를 입혀 내보겠거든요. 집앞까지 같이 나갔고 아이들 옷을 관찰했더만 어허 저희 애만 일반 점퍼를 입고 있네요. 다들 세상 따뜻해 보이는 롱패딩점퍼를 두둥 두둥. 유난히 아이 다리가 추워 보입니다.

 

집에 들어와 바로 스마트폰을 들었고 폭풍 검색 후 몇 가지 방한용품을 질렀죠. 요즘은 애들 옷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대세라 점퍼류는 우습게 10만원을 넘라고요. 다행히 네이버 쇼핑에서 7만원대 140 사이즈 롱패딩점퍼를 찾았습니다. 심지어 쿠팡에는 3만원대 뽀글이플리스 후드 롱점포가 있길래 아싸를 외치며 두 개 모두 겟겟. 어차피 1-2년 입으면 작아져 못입을거 남들 하나 살 돈으로 점퍼 두 개 + 부츠를 샀다는 사실에 뿌듯함이 태극전사 16강 진출 못지 않습니다. 하하하하하

 

직접 보고 산게 아닌데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는 아니었기에 실물을 받아봤을때 싼티날까, 보온력이 허당일까 은근 불안해한거 안비밀. 웬열~~~ 생각보다 너무 너무 너무 괜찮습니다. 

 

①포근함/두께 적당하고 ②전체적으론 깔끔한 디자인에 가슴께 로봇 얼굴 모양 캐릭터가 귀엽,

 

 

 

 

③그 반대편 가슴쪽에 지퍼주머니를 포함해 총 3개 주머니(수납력 굿), ④지퍼로 탈부착 가능한 모자까지 편의성도 나쁘지 않습니다그려. 아, 이 사진에선 짙은 회색처럼 나왔으나 검정색 모델입니다. 저 위 사진들이 더 정확한 색감으로 나왔어요.




가장 맘에 드는 건

 

지퍼가 너무 아래서 시작되진 않는다는 점.

많은 롱패딩이 발끝부터 목까지 지퍼를 닫는 디자인으로 나오잖아요. 방한에는 참 좋은디 포대자루 입은 마냥 움직임이 둔해지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뭘 입든, 엄마가 10001번째 잔소리를 하든 말든 벽에 몸을 쓸고/ 바닥에 철푸덕 퍼질러 앉고/ 한시도 가만 있지 않음시롱 뛰댕기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 때문에 약간의 보온성은 포기하더라도 활동성을 높이는게 더 좋겠다 생각했어요.

성공입니다. 편해하네요.

 

그럼에도 다리 구부릴 때 이런 포즈가 나옴

활동성과 보온성의 균형을 잘 맞춘,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한 옷입니다.

 

따뜻한 옷 덕분에 주말 아침 서울 첫눈을 제대로 만끽쓰~~~~~~~~

 

 

 

 

2시간 동안 눈오리 만들고, 치열하게 눈싸움하고, 동네서 제일 큰 눈사람도 완성했습니다.

 

(제가 더 즐거워한 듯 ^^;)

 

이젠 암만 강추위가 와도 두렵지 않아요. 오히려 몇 번은 확실한 추위가 왔음 좋겠어요. 롱패딩점포 효능감 팍팍 느끼게. 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도 따뜻한 옷 입고 활기찬 겨울 나시길요.

 

추신>

같이 구입한 뽀글이플리스 후드 롱점퍼입니다. 아기양 느낌을 기대했지만 웬 순례자님이... 역시 150사이즈는 아직 큰가봐요. 설마 저 옷 입고 바닥에 철푸덕 앉진 않겠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