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밀크T) 결국은 학습지, 초등 1학년에 시키는 이유와 나름 느낀 한계점
안녕하세요, 인생 첫 방학을 맞은 사진홀릭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내미 여름방학이요.
'애가 학교에 가지 않는 방학에는 뭘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 단순히 시간을 떼우기만 하는게 아니라 성장하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결국 방학을 맞아버렸어요. 아이가 7살까지는 어린이집에 다녔고 방학이라 해봐야 3일 정도씩이었거든요. 초보 방학러인 저와 아들내미, 세상에서 가장 길고 무더운 여름을 보낼 것 같습니다.
방과후학교라도 운영되믄 좋겠구만 이놈의 코로나19 땜시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네요 따흑. 참고로 방과후교실은 학기 단위가 아닌 분기 단위로 진행되더라고요. 저희 애 학교는 6월부터 9월까지 2분기 프로그램을 하고요. 학기 중엔 정규수업 다음, 즉 12시 이후 하던게 9시부터로 당겨지는 시스템입니다. 코로나 물러가라 훠이훠이~~~~~
그나마 제가 믿고 있는 건 태권도 학원입니다.
하루 최소 한 시간은 땀 쫙 나게 운동할 수 있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제약은 있을지언정 꾸준히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 좋아요.
그 다음으론 밀크티(밀크T), 일종의 온라인 학습지입니다. 얘는 천재교육에서 만든건데 밀크티 외에도 와이즈캠프, 윙크, 아이스크림 AI홈런, 엘리하이 등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죠. 그중 밀크티를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었어요. 올해 초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뭐라도 시켜야 할 것 같고, 그에 반해 전 아무것도 모르고, 그래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CJ ONE 앱에서 열흘 무료 체험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거에요. 순수하게 '체험'만 해본다는 마음으로 이벤트 참여 신청을 눌렀으나 어느새 저도 모르게 계약을 하고 있데요. ㅋㅋㅋㅋㅋㅋㅋ 갤럭시탭 A6 with S펜이라는 태블릿PC 기기값을 포함해 한 달 약 10만원 정도 냅니다. 일주일에 한 번 10분 가량 진행되는 담당 쌤과의 1:1 수업까지 포함된 금액입니다.
학교 교육 과정에 맞게 구성된 국어/수학/독서토론/봄여름가을겨울(초등 고학년의 사회, 과학과 같은 과목)을 매일 정해진 양만큼 풀고 그외 영어 관련 콘텐츠가 제법 들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사람(?) 선생님의 수업 영상, 애니메이션과 실사 이미지 등을 적절하게 섞은 동영상으로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관련 문제를 푸는 걸로 마무리!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알록달록 다채로운 화면과 음악, 쉽게 풀어낸 스토리 등이 인상적입니다.
하루 하루 해야 하는 수업 양이 많진 않아요. 저희 애는 빨리 할 땐 10분 안에도 하는 것 같았어요. 밀크티로 엄청나게 학습역량이 향상되길 바라는건 아니에요.
포인트는 공부하는 습관, 짧게라도 매일 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길이라는 점입니다. 어쨌든 시험은 문제를 푸는 거니까, 문제를 읽고 이해하고 풀어보는 것을 훈련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학습하도록 지도하면 더 좋다고 합니다요)
저는 탄광촌 시골 마을에서 학교를 다녀, 학원은 거의 가본적 없지만 중학생 때인가 학습지를 잠깐 했었어요. 그때랑 비교해봐도 별다를건 없슴돠. 종이로 하던 학습지가 요즘 시대에 맞게 모바일 IT기기로 들어왔을 뿐, 지면에 있던 그림이 영상으로 바뀌었을 뿐.
밧뜨, 며칠 전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 아이 학습지를 몇 개 구입해 왔습니다.
동영상 교육 콘텐츠가 다채롭고 아이들 흥미를 유도하기에도 좋긴 한데요. 너무 휙휙 넘어가고 아이는 클릭하느라 바쁠 때가 종종 있어요. 좀 더 진득하니, 생각할 여유를 갖고, 스킵 덜 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도 필요할 듯 하여 이를 지면 학습지로 보완해주려고요. 지금의 불타오르는 제 의욕이 방학 끝가지 이어지길, 부디 제가 지치지 않길 바래봄시롱 온라인 학습지 밀크T에 대해 소소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엔 학업을 제외하고 아이와 집에서 뭘하며 보내는가 '여름방학 고군분투기'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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