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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되는정보공유

회사 퇴직(퇴사) 후 챙겨볼 것들 - 국민연금, 건강보험 재가입과 퇴직금 통장

회사 퇴직(퇴사) 후 챙겨볼 것들 - 국민연금, 건강보험, 퇴직금 계좌

만화 미생 中


 

 

 

안녕하세요 다행히 지옥 아닌 이승에 살고 있는 퇴사러, 사진홀릭입니다. 

 

출근 안한지 4개월(퇴사 직전 연차 신공), 월급 안 들어오는 생활 두 달째(정식 퇴사일은 4월 중순)를 맞고 있네요. 모아놓은 여윳돈이 쫌 있고, 든든한 남편님이 계시고(남편에서 남편님으로 상향 조정), 정말 운좋게 간간이 글 쓰는 알바도 들어와서 아직은 괜찮습니다. ㅎㅎㅎ

 

 

 

 

지금도 열씨미 글 쓰는 중, 이거시 디지털 노마드의 삶

주간업무를 안 써도 될뿐 생각보다 제 삶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때론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바쁘고 스트레스 받기도 합니다. 회사 다닐 때는 리더에게 한번 혼나고 다시 쓰고 쓰고 또 쓰면서 '업무 지시를 뭐 그따위로 하냐'고 핑계대면 그만이었는데 프리랜서로 일을 하려니까 실력 밑천 털릴까봐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네요. -_-

 

뭐~~~ 그리 큰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래 뭐 다시 일 안주겠다고 하면, 일 같이 못하겠다고 하면

MBC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中

 밀레니얼 신입사원 이은지양처럼 '아님 말고, 그러라 그래. 하하하' 할립니다. 

 

 

 

 

각설하고 이번에도 도입부가 아주 뱀 혓바닥처럼 길었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공유하고 싶은 정보는 회사 퇴직 즉 퇴사 후 챙겨야 아까운 돈이 새지 않을 3가지 포인트입니다. 제목에서 이미 아셨겠지만 국민연금, 건강보험, 퇴직금 통장을 너무 늦지 않게 한번은 살펴보고 조치하셔야 한답니당.

 

이 넘(?)의 회사들이 월급은 쥐꼬리만큼 줘도 그 외 평소엔 우리가 잘 못 느끼는 부분들에서 자잘하게 제공하는 혜택들이 꽤 많더라고요. 화장실 휴지(우리집 산더미처럼 쌓였던 휴지 지금 내가 다 쓰는 중), 계절을 잊게 하는 빵빵한 냉방(벌써 낮기온 32도...올 여름이 두렵다), 커퓌믹스 좋은 회사(ㅋㅋ)는 원두커피까지, 그리고 국민연금 절반 납부 & 알아서 납부가 대표적입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 전화 한통으로 끝!

며칠 전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음 올게 온 건가' 이렇게 반갑지 않은 편지는 오랜만이네요. 돈 내라고 할 뉘앙스가 봉투부터 뿜뿜이고 어디선가 직장인 가입자와 비직장인 가입자 그러니까 지역가입자?의 국민연금 월 수납액 차이가 되게 크다고 들었거든요. 그래도 다른 노후 준비를 딱히 해둔 건 아니어서요. 지금까지 낸 금액 못 받는 것도 곤란하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낸 금액보다 더 많이 받는게 확실하기에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열었죠. 삐뚤빼뚤 찢어진 봉투에서 저의 동공지진이 느껴지십니까요?

 

 

 

 

네 맞습니다, 돈 내라는 거. 밧뜨 제 예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퇴사 후 국민연금 직장인 가입 상태는 끝이 났으니 재가입하라는 것이었지만 지역가입자가 아닌 임의가입자 가입신청을 안내하였고 어마어마한 금액이 써 있지도 않았습니다. 아, 국민연금에서 저처럼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 두어 현재 소득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의가입'(의무가입의 반대개념인 듯)이라는 걸 할 수 있게 해놨더군요.

 

* 이쯤에서 알아보는 국민연금 가입 유형

- 사업장가입자: 1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 또는 주한외국기관으로서 1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인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용자의 근로자는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함. (회사가 반 내 줌)

- 지역가입자: 국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국민으로서 사업장가입자가 아닌 사람은 지역가입자가 됨. 다만 별도의 소득이 없는 배우자 등 예외 조건이 있음.

- 임의가입자: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될 수 없는 사람도 국민연금에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나머지 두 가입자가 외 해당 연령 사람이 본인 희망에 따라 신청할 경우 될 수 있음. (여러 복잡한 것이 있는데 나처럼 소득 없는 경우 등 해당)

 

 

 

 

사실 전 국민연금을 15년 정도 납부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미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최소 120개월)은 되었고, 재가입을 하지 않아도 그동안 낸 돈만으로 만 적정 연령이 되면(만 65세)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캐요. 그러나,당연한 말이겠지만, 납부금액이 커질수록 받는 연금도 많아지고 국민연금 자체가 내가 낸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설계돼 있잖아요. 물가인상률까지 반영해주는 상품(?), 부담되지 않는 선으로 추가 납입해볼라꼬요. 

 

 

 

 

안내문에 붙어 있는 가입신청서. '음 이걸 수기로 작성해 연금공단 사무실 같은데 내야 하는 건가' 잘 모르겠을 땐 직접 물어봐야죠. 문의처로 적혀 있는 번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 통화중 통화중 ☎

전화로도 가입 가능하답니다. 임의가입자는 최소 9만원부터 40만원까지인가 원하는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고 지로 or 자동이체 중 납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9만원을 매달 10일 자동이체하겠다 말했습니다. 몇 가지 정보 확인 후 담당자님이 바로 가입/자동이체 처리까지 해주셨어요. 이렇게 쉬운 걸~~~~~ 괜히 고민했넹. 나중에 금액을 더 올릴 수도, 해지할 수도 있다는 안내말을 새겨 들으며 기분 좋게 통화를 마쳤습니다. 

 

큰 숙제 하나 끝냈습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건강보험> 배우자 회사에 빨리 신청하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상황은 올해 봄 회사에서 퇴사했고 신랑은 회사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퇴사와 함께 건강보험도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지역가입자는 직장인처럼 월급 기반으로 납부액을 산정하지 않고 자산 등 다른 기준을 쓸 거에요. 일반적으론 직장인보다 더 높게 책정된다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_-)

 

저와 비슷하게 워킹맘이었다가 회사를 그만 둔 사람들이 건강보험까지 미처 생각을 못했다가 (평소엔 회사에서 원천징수 형태로 알아서 내주므로) 나중에 몇 십만원 건보료 폭탄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게 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얼른 직장피부양자로 신분(?)을 전환해야 합니다. 저희 아이가 그러하듯 신랑 건강보험 아래 들어가는거죠.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니까 건강보험공단에 전화로 문희하려 했는데 전화연결이 진~~짜 안되데요. 짜증나서 저희 동네 지사를 찾아갔고 거기 담당자 분이 남편 회사 담당부서(인사팀? 총무팀?)에 피부양자 신청함 된다고...1분만에 궁금증 해결했어요. 오며 가며 왕복 1시간 걸렸...앜!

 

신랑이 제가 발급받은 가족관계증명서를 회사 해당 부서에 제출했고 그 날 바로 위 폰 속 화면처럼 직장피부양자로 가입유형 변경된 걸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신랑이 회사 그만 둘 때까지 신경 안써도 됩니다. 쿠하하

 

 

 

 

<퇴직금 통장> 그냥 두지 말고 예금이나 펀드 가입하세요!

요새는 회사 퇴직금이 돈 뭉치로 내 자유 입출금 통장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퇴직연금신탁 이런 별도 상품으로 관리되는거 다들 아실 겁니다. 저는 퇴사 며칠 전 회사 건물 내 입점해 있는 은행에서 이 계좌를 만들었고 퇴직금이...뭐 들어와 있을 거에요. 아직 통장정리 안해서 모름. 우리은행이 주거래 은행 아니라서 앱도 없고 암튼 모름.

 

요 통장으로 들어왔다 해도 연금처럼 60세 넘어야 빼 쓸 수 있고 그런건 아닌 듯 합니다. 지금 목돈이 필요하면 일반 통장으로 이체할 수 있습니다. 그럼 퇴직금을 수령한게 되어서 정해진 세금을 공제하고 받게 됩니다. 퇴직금은 일종의 불로소득이라 그런가 세금을 많이 뗀다 캅니다. (나중에 연금 형태로 받는게 훨 세금 적다고) 그래서 일단 냅두고 있습니다. 

 

밧뜨 그냥 냅두지 마시고요. 이 은행의 예금이나 펀드 상품 등에 넣어서 시드머니 자체를 불리세요. 그렇게 계좌를 왔다 갔다 하는 건 퇴직금 수령은 아니라 아직 세금을 안 뗀답니다.  예금이라고 해봐야 연 이자율 1% 조금 넘지만 그래도...ㅎㅎㅎ 

 

이렇게 말함시롱 전 아직 암 것도 안했어요. 월요일에는 꼭 지점에 전화해 예금이라도 넣으려고요. 최근 주식장이 좋고 앞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펀드에 넣을까도 생각이 들어요. 밧뜨 적립식이 아니면 좀 무서워서...이것도 물어볼래요. 알게 되믄 추가 공유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회사 출근 안하게는 퇴사의 끝이 아닙니다. 챙길거 잘 챙겨서 손해 보지 맙시다. 안그래도 수입 줄었는디요. 부디 회사밖이 지옥이 되지 않기를. 이를 위해 블로그도 더 열심히 운영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