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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울트라 중고 샀다가 낭패볼 뻔 (카메라 문제)

갤럭시 S20 울트라 중고 샀다가 낭패볼 뻔 (카메라 문제)


 

 

안녕하세요, 이번 주 식은땀 꽤나 흘린 사진홀릭입니다. 왜냐고요? 그 사연은 뒷부분에 말씀드릴게요. 

 

 

 

 

이번주부터 라이카 Q2 비공식 홍보대사 때려치우기로 했습니다. 라이카 Q2 정말 좋은 카메라고 결과물도 매우 만족스럽지만, 제 변덕스러움은 타노스급으로 막강한 녀석이라서 다른 카메라 산다고 팔아버리고 말았어요. ^^;;;;;;

 

그 돈으로 뭘 또 얼마나 대단한 카메라를 샀냐고요?

 

아니 뭐 그냥, 후지필름의 프리미엄 컴팩트 카메라 X100V를 들였습니다. 풀프레임까지는 아니지만 후지 X100V의 이미지 센서도 2610만 화소 APS-C 크기(소위 말하는 DSLR 크롭바디와 동일)로 고퀄리티 사진을 기대할만 합니다.

 

어차피 저야 사진 찍는 것의 9할은 블로깅 용도이고 많은 분들이 그걸 모바일 화면으로 볼테니 결코 부족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밧뜨, 아무래도 망원 화각이 아쉽습니다. 얘도 라이카 Q2처럼 단렌즈 고정형 카메라거든요. 23mm  F2, 풀프레임으로 환산 시 35mm 정도의 화각이 됩니다. 인물, 카페 등 실내, 음식, 풍경 등 두루두루 촬영 가능하기 괜찮죠.

 

그래도 화각이 하나 뿐이니까 넓은 백사장과 푸른 하늘을 광각으로 시원하게 담고 싶을 때, 꽃밭 나들이에서 망원으로 좍 당겨 인물과 배경을 모두 살리고 싶을 때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 핑계로...ㅍ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망원렌즈의 대명사(언제부터??) 갤럭시 S20 울트라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갤럭시 투고로 몇 번 갤럭시 S20 울트라 및 플러스를 체험해본 결과 100배줌은 좀 그래도, 나머지 부분에선 카메라가 꽤 쓸만하더라고요. 특히 5배줌까지는 결과물 매우 훌륭, 디지털+광학이 같이 작용한다는 하이브리드 10배줌에서도 묘하게 공간감이 사는 것이 느낌 나쁘지 않았어요. 기본 화질은 말할 것 없이 굿굿. 

 

울트라를 살까 플러스를 살까 막판까지 고민했을 뿐 갤럭시 S20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 않고 중고로 들였건만 웬열~~~

 

 

왜 이런건 꼭 산 다음에 보이는 걸까요? ㅠ.ㅜ 갤럭시 S20 울트라 카메라에 문제가 많다네요. 근거리 AF가 잘 안잡히고, 특정 망원 구간(1.1~3.9배)에서 화질도 떨어지고, 프로 모드 MF 잡는 것도 문제가 있다 카고. ㅠ.ㅜ 다행히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로 오류를 많이 잡았다곤 하는데 그래도 아직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케팅의 대부분을 카메라 기능으로 하고 있는 '100만원 훌쩍 넘는 스마트폰이 사진촬영의 기본인 초점에서 이리 허점을 드러낸다는게 허탈하고 화가 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황당하긴 하나 제가 이것 때문에 식은땀을 흘린건 아닙니다.

원래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초점이 맞아야 하는데...손으로 화면을 터치해도 AF 안잡힘. 의도치 않은 자동 모자이크?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갤럭시S20 울트라 중고 거래를 했고 시간이 많지 않아 현장에서는 외관 위주로 체크 후 집에 가져왔거든요. 공장초기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홈화면을 대강이라도 확인 가능했고 별 문제 없어 보였어요.

 

집에서 사진을 찍어 보는 순간, '어라 이거 뭐지' AF가 느리고 자시고, 버벅대고 아니고의 차원을 넘어 아예 초점이 안 잡힙니다. 이건 뭔 시츄에이션?!

 

①내가 설정을 잘못했나, ②울트라 모델의 카메라에 AF 문제가 심각하다드만 이 정도였나, ③아님 기기 뽑기 운이 없었나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결국 혼자 힘으론 해결하지 못하고 오늘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다녀왔어요.

 

 

 

 

결론은 저 셋 다 아니었어요. 

 

 

엔지니어 분이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카메라 테스트를 이것저것 해보시더니, 전산에서 무슨 기록을 보시고는 저한테 이거 어디서 구입했냐 (개인한테 중고로요) 그 판매한 사람에게 아무래도 얘기를 해야겠다 하시는 거에요.

 

이유인 즉슨 시리얼 넘버로 조회했을 때 얼마 전 카메라 고장으로 수리한 이력이 나오는데 이때 카메라 유리 부분만 교체를 했대요. 안쪽 카메라 핵심 부품들은 깨졌거나 빠졌거나 암튼 문제가 있어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고요.

 

이런 IC. 저도 모르게 입에서 알파벳이 터져 나왔습니다.

 

 

 

 

수년 동안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서 중고거래를 한 게 오조오억번, 개인인줄 알았으나 중고폰 취급업자인 적은 있어도 물건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프로중고거래러라고 자만했나 봅니다. 그건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운 좋게 상대방 중 사기꾼이 없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아 놔 나도 드디어 중고로운 평화나라에 당하는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머릿 속을 부여잡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으로 구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전화를 안 받음 어쩌나, 받았지만 나는 모른다 혹은 그러게 중고거래를 왜하나 니 운이다 삐리리야 이렇게 나오면 어쩌지 통화음이 울리는 순간에도 많은 걱정이 들었어요.

 

다행히 통화음 다섯 번만에 전화를 받으시더라고요. 상황을 설명했죠. 그리고 환불을 해주든지 수리비용을 주든지 하시라 요청했습니다. 상대방은 약간 당황한 듯 하더니 자신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매입해서 거래를 한거라 그 판 사람한테 확인을 해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거에요. 그리고 30분 후 수리비용을 입금해 주었습니다. 후왘 다행. 

 

 

 

 

오늘 수리가 끝난 갤럭시 S20 울트라를 찾아 왔습니다. 안쪽 부품을 갈았다 하고요. 잘 고쳐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중고로 스마트폰 살 때는 꼬옥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는 것까지는 확인하고 사세요. 판매자 연락처 당분간은 남겨 놓으시고 내가 거래한 그 글도 캡쳐해 놓으세요. (지우는 경우 많음) 문제가 있을 땐 그냥 당했다, 중고거래 하지 말걸 바로 포기하지 마시고 상대방한테 연락해 보세요. 

 

 

 

 

이제 갤럭시 S20 울트라의 근본적인 카메라 문제만 남았네요. 갤럭시 투고 서비스 이용할 때 꽤 다양한 장면을,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건만 왜 그걸 몰랐을까 새삼 의아합니다. 이것도 뽑기운이 있는건지. 이젠 완전히 제 폰이 됐으니 더 많이 찍어보면서 그 결과를 여러분에게 공유토록 하겠습니다.